[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대규모 적자에 이어 4분기 적자폭이 2조원 이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낮아진 에너지 가격 반영이 2022년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고 한국전력의 흑자전환은 2023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2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기요금 구조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4분기 추가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높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비용,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등으로 유가 이외에도 요금 인상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 하락은 결국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앞당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드 패리티는 화력발전 비용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같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일부 사업자들이 내년부터 태양광 설비와 자체 ESS 통한 충전사업에 진출한다"며 "향후 한전의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원가가 하락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히 요금과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른 트레이딩이 어려워졌다"며 "주가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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