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총평할 게 있나요." 담담했다. 두산 베어스가 '미라클 두산'을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에선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4-8로 졌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4패로 준우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종료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 시즌 여기까지 잘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1년 동안 고생한 코칭스태프, 늘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걸로 됐다. 총평할 건 없다"며 "다들 수고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순위 경쟁에서 미끄러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정규리그 막판 힘을 냈고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가을야구에서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됐다.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해당 무대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최초의 팀이 됐다.
하지만 두산은 KT와 한국시리즈에서 기세에 그리고 체력에서도 밀렸다. 김 감독은 "1, 2차전을 치르는 동안 흐름이나 그런 부분이 우리쪽으로 잘 안왔다"면서 "맥이 끊기는 고 막히더라. 그 흐름이 왔을 때 안 놓치고 해야 하는데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정규리그 후반부나 포스트시즌 들어 중간 계투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다"며 "야수들도 몸도 안 좋은 상황에서 말 안하고 묵묵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좋은 무대가 됐을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도움이라기보다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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