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17일 비공개 회동에서 선대위 인선 관련 막판 조율에 들어간다. 도출된 안은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안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이날 회동 이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선대위는 '총괄-상임-공동' 3단계 체제 이하 각 분야별 본부·특보단 등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중 출범이 내부 목표다. 총사령탑인 총괄선대위원장에는 김 전 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연직으로 맡게 되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당연직인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윤희숙·금태섭 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책·조직·직능·홍보 등 각 분야별 본부장으로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 의원 등 당내 중진의원들과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별도로 선대위에는 국민통합위원회 등 후보 직속 위원회를 독립 기구로 설치, 외연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 물망에 올라 영입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본부장급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대표가) 우리 당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중도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통합위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은 신임 사무총장,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의 선대위 인선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김 전 위원장과 후속 논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7일) 윤 후보와 제가 상의를 하는데 그 이후 성안된 것을 갖고 김 전 위원장과 최종적으로 상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국민께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결과물이 도출될 때까지 선대위 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공직생활을 오래 했지만 인사는 발표돼야 인사"라며 "그(발표) 전에는 확인해주거나 과정이 어떻거나, 경위가 어떻거나 등 인사와 관련된 후일담은 믿지 말라. 발표되면 객관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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