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을 DNA가 또 통했다.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이하 PO, 3전 2승제) 2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두산은 지난 9일 열린 1차전 역전승(6-4 승)에 이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삼성을 제쳤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KT 위즈와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팀의 7연속 한국시리즈행을 모두 함께 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진행됐다. 11-3으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8ad63e29b5270.jpg)
김 감독은 PO 2차전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좋은 상황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타선은 이번 PO에서 1, 2차전 합쳐 27안타를 합작했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리수 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타자들 집중력이 매우 좋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 안 좋은 선수가 있지만 하위 타선에서도 터지고 있고 김재환이는 장타는 없지만 잘 살아나간다.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PO 승부를 2차전에서 마무리해 선수단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귀중한 휴식 시간을 얻었다. 김 감독은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은 치료를 받고 컨디션 조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7번째 맞이하는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는 "각오랄 건 따로 없다"며 "항상 끝까지 가서 1등을 해야 좋은 것이다. 2등을 하면 서글프다. 선수들 모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해줬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한국시리즈는 최대 7차전까지 있는데 선수들이 부담 없이 할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아니어도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우승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KT는 마운드가 좋다"며 "중간계투도 좋고 마무리도 괜찮다. 투수력이 좋고 야수진 짜임새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위를 차지하고 상대 팀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며 "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진행됐다. 11-3으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228d47a0fb7e9.jpg)
그는 이강철 KT 감독에게 "해줄 말은 없다"며 "잘해라, 편하게 해라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고 웃었다. 이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가기 전 두산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김 감독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PO 1, 2차전에서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금 타격감이 매우 좋고 기분도 좋다"며 "예년의 나 같은 모습이다. 지금은 나도 내가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MVP를 받게 돼 기쁘다"며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하고 잘 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결과로 좋게 이어지는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는 또한 이어지는 가을야구 일정에 대해 "체력 부담은 없다"며 "100% 건강하다. KT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진행됐다. 11-3으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456ea004fb5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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