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100만 톤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8일 자사의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런칭 10주년을 맞아 본사인 서울 을지로 소재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사업을 현재 85만 톤, 1조4천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100만 톤, 2조원으로 43% 성장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컬러강판은 가전제품 겉면이나 건축용 고가 내외장재로 쓰이는 철강제품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고르게 수요가 늘고 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 36%(2020년 기준)로 1위이며, 부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85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장 부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컬러강판의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판매량은 10년 내 35% 확대한 65만 톤, 프리미엄 제품은 같은 기간 78% 늘어난 50만 톤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DK 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솔루션으로 '초격차 전략'을 소개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을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와 인도, 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가지고 있는데 미주·유럽·동남아·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해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산업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에 맞춘 컬러강판 사업의 '필(必)환경 지속성장'도 강조했다. 차별화, 고급화한 컬러강판을 통한 시장 선도는 물론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장 부회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Eco Color Coating Line)의 개념을 공개하면서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ECCL로 탈바꿈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프린팅 제품을 비롯해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D-Flon(디플론)'과 같은 20년 내후성을 보증하는 라미나(Lamina) 제품 등도 함께 소개했다.
2030년 비전 달성을 위해 비대면 등 마케팅 방식의 전환도 가속화 한다. 실례로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12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에서 동국제강 전 제품을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며 "컬러시장에서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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