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을 두고 "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개 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큰 문제이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 사람의 가치관, 세계관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대하는 관점, 인식, 태도에 그대로 투영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 한다"며 "국내 반려 인구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후보의 발언에 상처 받았을 국민들에게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은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10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반려인인데 개 식용 금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유 전 의원의 질문을 받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법으로 제도화하는 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시 유 전 의원이 "(해당 사안은) 반려동물 학대 같은 문제와 직결된다"라고 몰아세우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고 식용 개라고 하는 건 따로 키우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따로 키우는 식용 개는 같은 개가 아니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에 대해선 우리 가족에 준해 대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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