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로봇 학대' 논란에 대해 "이미지 조작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일련의 로봇 기능 테스트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 영상을 앞뒤 잘라내고 3초 정도만 편집해 마치 전시 로봇을 자빠뜨린 것처럼 '로봇 학대' 키워드를 일부러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가 관계자 설명을 듣고 뒤에서부터 냅다 달려와 (로봇을) 걷어 찼다면 인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게 맞다. 보도의 영역"이라며 "그런데 지난 주말 보수 경제지들의 '로봇 학대' 기사는 보도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대선은 이렇게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아랫부분을 잡아 뒤집어 넘어뜨렸고 해당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잠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후 당시 짤막한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돼 일각에서는 '로봇을 학대한 것 아니냐' '과격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9'에 참석해 4족 보행 로봇을 조심히 다루는 모습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이 후보는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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