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5천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21.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7조2천232억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6천555억원, 영업이익 6천686억원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6% 떨어졌다.
매출은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은 4천635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6천96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이익률은 23%로 집계됐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TV용 패널(32%), 모바일용 패널(23%)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 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 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TV의 활용도와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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