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외교에 대해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고인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
유족이 공개한 유언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유족은 노 전 대통령이 국법에 따라 장례를 검소하게 해주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장례는 5일간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씨, 아들 재헌(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씨가 있다. 소영씨와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인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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