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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양정숙 "5G 가입자 확 늘었지만…전용콘텐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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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전용콘텐츠 모르고 이용률 저조…차별적 서비스 필요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국내 5G 가입자가 2천만명에 다가가고 있지만 상당수가 '5G 전용서비스'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데다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G전용서비스 인지 유무 [사진=양정숙 의원실]
5G전용서비스 인지 유무 [사진=양정숙 의원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5G 전용서비스 인식 및 이용현황' 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서비스 가입자 72%가 5G 전용서비스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통신사에 따라 가입자 중 60~70%는 이 서비스를 단한번도 이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G서비스는 우리나라 통신 3사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각 통신사별로 5G의 압도적인 데이터 속도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5G 전용서비스'를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G 가입자는 2019년 12월 466만명에서 올 8월말 현재 1천780만명으로 2019년 대비 3.8배 이상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5G 전용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지적사항으로 제기됐다. LTE에 비해 전송속도는 빨라졌지만, 5G 서비스를 부각할 만한 특별한 콘텐츠가 적고 '5G 전용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별반 다르지 않아 제공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양 의원실 조사 결과 5G 가입자 중 72.1%가 '5G 전용서비스'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별로는 KT 가입자 77.4%, SK텔레콤 74.6%, LGU+ 57.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전용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용률도 낮게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 79.7%, LGU+ 66.9%, KT 59.7%는 지금까지 '5G 전용서비스'를 단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5G 전용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중 가장 자주 이용한 서비스는 LGU+ 'U+프로야구' 주 3~4회‧1시간 이상, SK텔레콤 '5GX Cloud 게임' 주 1~2회‧30분 미만, KT 'Seezn'은 월 1~2회‧60분미만에 불과했다.

'5G 요금제'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답변이 47.9%를 차지한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14.8%로 대조를 보였다.

'5G 콘텐츠 다양성' 만족도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34.2%인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20.2%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5G서비스 만족도 [사진=양정숙 의원실]
5G서비스 만족도 [사진=양정숙 의원실]

다만 '5G 통신품질 만족도'는 부정과 긍정 답변이 비슷했다. 부정적 답변이 34.3%인 반면, 긍정적 답변이 30.2%로 나타나 그동안 통신사들의 인프라 투자 노력이 어느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5G 가입자들의 만족도는 불만족이 많았다. '5G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에서 부정적 답변이 38.3%로 나타났고, 긍정적 답변은 23.9%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5G 품질평가에서는 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 면적 확대, 망 안정성 개선 등 통신품질이 전년 대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5G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은 5G 콘텐츠 투자 및 전용서비스 개발이 늦어지면서 기존 LTE 서비스와의 차별화 실패, 전용서비스 홍보와 체험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양 의원은 "5G가입자들은 기존과 다른 새롭고 다양한 5G서비스 이용을 원한다"면서 "차별화된 통신품질과 전용서비스를 기대하면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정작 통신사들은 LTE와 별반 다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권리가 통신사 이익 앞에 소외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 3사의 이익 확대가 가입자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소비자와 통신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라며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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