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위기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확하고 실시간 데이터 파악에 있다. 최근 기후는 워낙 변수가 많아 그 변화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가능한 많은 데이터와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상청(청장 박광석)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시스템(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0일 발표했다.
국가재정법에서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국가연구개발사업 신규사업에 대해 과학 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밟는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확보, 기후위기 시대 대응 등을 위한 기상관측은 천리안위성 2A호가 담당하고 있다. 오는 2029년 임무가 종료된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승계받아 2029년 발사 후 2039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한다. 2023년부터 7년 동안의 사업 추진 기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천리안위성 5호 사업은 5천980억원 규모로 ▲위성체 ▲기상과 우주기상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과 활용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역량 함양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5호는 신속한 감시와 예측을 통해 초강력 태풍과 돌발성 호우, 산불 등의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다양한 위성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2분 간격으로 한반도의 연속 관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초단기 위험기상 탐지, 산불탐지 능력 향상(4배), 우주기상 영향의 예‧특보 운영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산불 조기 탐지와 위성항법, 항공운항, 전력망 관리 효율화가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2A호에서 어려웠던 구름 아래 관측과 주‧야간 불연속 문제 등을 없애고 ‘태양 엑스선(X선) 관측 센서’의 독자개발을 통해 태양 폭발 탐지 소요시간도 대폭 단축(최대 1시간 → 8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천리안위성 5호 개발을 통해 7천300억원 수준의 우주산업 분야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창출, 1천명 이상의 우주개발 전문인력 확대, 5천600명 이상의 고용 유발, 8천억원 규모의 위험기상 피해액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천리안위성 2A호에 대한 안정적 임무 승계와 기상위성 기술 도약을 위해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돼 2023년부터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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