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온라인 영화 서비스(OTT)의 강자인 넷플릭스가 1년전부터 북미지역의 가입자 증가율 감소와 신성장 동력의 발굴 필요성 대두로 주가가 하락하며 고전했다.
넷플릭스가 이제는 비디오 게임 시장 진출과 한국에서 제작한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완구 매장을 개설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존 플랫폼으로 비디오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게이머를 유치하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오징어 게임 관련 장난감을 판매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스트리밍 사업 위주의 단순 수익 구조로 인해 매출 성장에 대한 한계가 지적돼왔다. 여기에 게임과 장난감 사업이 추가돼 넷플릭스의 수익 구조가 한층 다각화될 전망이다. 이 모습은 경쟁사 디즈니가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테마파크 사업 중심에서 점차 OTT 사업 위주로 회사의 무게 중심을 바꿔온 것과 비슷하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콘텐츠 분야에서 제 2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신규 가입자 유치
넷플릭스는 세계 OTT 서비스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1년전 북미 시장에서 가입자 증가율이 떨어져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그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으로 집안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 OTT 서비스의 이용자수가 다시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의 올 2분기 가입자수는 2억900만명이었고 후발주자로 맹추격중인 디즈니는 1억7천400만명으로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물론 넷플릭스의 북미 지역의 신규 가입자수는 감소했으나 북미 이외 지역은 신규 가입자가 늘어 전세계 2분기 총가입자는 150만명이 증가했고 3분기에 350만명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업체간 경쟁심화로 1위인 넷플릭스도 신규 사업에 눈을 돌려 매출을 확대해야할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신규 가입자는 늘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의 독점 공급작인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신규 가입자 증가에 크게 일조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9월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오징어 게임의 시청자수는 1억1천100만명으로 앞서 세웠던 브리저튼(Bridgerton)의 8천200만명에 비해 크게 앞섰다.
시장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독점 콘텐츠와 자체 제작 공급 방식을 통해 올해만 1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것이 넷플릭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같은 새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가입자 확대와 매출성장을 모두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게임 사업…게임체인저될까?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에 가진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회사가 비디오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한 한국에서 제작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자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다양한 놀이기구 등을 완구로 만들어 월마트 매장내 판매점과 넷플릭스 사이트에서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전략은 디즈니가 타겟 매장안에 판매점을 두고 컴캐스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동일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컨설팅 업체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올 4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수를 800만~900만명으로 봤다. 이 수치는 넷플릭스가 디즈니, 애플, 아마존과 격차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디오 게임 사업이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향후에 확대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최근 비디오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EA에서 게임 개발을 총괄했던 마이크 버두를 게임 개발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