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모두 마쳤다.
탬파베이는 이날 보스턴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최지만의 올해 '가을야구'는 조기 마감됐다.
그는 14일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감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은 한글과 영어로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몇몇 탬파베이 팬들과 대화를 한 게 어제 일 같다"며 "벌써 시즌을 마쳤다"고 적었고 "2월에 당한 부상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탬파베이와 한국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최지만에게는 올 시즌이 다사다난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부상을 당해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개막전을 건너 뛴 뒤 복귀했으나 이후 두 차례 더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지만은 무엇보다 '응원의 힘'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복귀 후 첫 홈경기(지난 5월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를 치를 때 팬들이 이름을 큰 함성과 함께 불러줬다. 순간 울컥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또한 "팬이 없는 야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여러분처럼 좋은 팬을 만나 영광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2푼9리(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9월) 30일에는 MLB 데뷔 후 개인 통산 50홈런도 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50홈런 이상을 MLB에서 기록한 산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최지만이 두 번째다.
추신수는 MLB에서 개인 통산 218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올해까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보스턴과 ALDS 2차전에서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손맛도 봤다.
그는 추후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2022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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