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70조원대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흥행이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이 7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9% 오른 15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달성한 66조9천600억원이다.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9천297억원, 영업이익 15조8천311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 초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말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익률 하락에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6천900만 대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폴더블폰 판매 개시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상승해 IM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신규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양호한 판매량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상 아이폰 출시 이후 4분기에는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됐는데, 올해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는 수요가 넘치고 있음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의 판매량 제한과 신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은 IM부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IM은 연말에도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이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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