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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KT 배제성 상대 사직구장 징크스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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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배제성(투수)은 대표적인 트레이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성남고를 나와 지난 2015년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롯데에서 1군 마운드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배제성은 2017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롯데는 장시환(투수, 현 한화 이글스)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오태곤(내야수, 현 SGG 랜더스)과 배제성을 KT로 보냈다.

KT에서 배제성은 처지가 바뀌었다. KT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했고 그해 21경기에 나와 32이닝을 소화했다. 2018년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그렇게 1군 커리어를 마감하나했다.

KT 위즈 배제성(투수)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 후 KT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친정팀' 롯데에 강했다. 그런데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점)한 뒤 강판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KT 위즈 배제성(투수)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 후 KT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친정팀' 롯데에 강했다. 그런데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점)한 뒤 강판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런데 2019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배제성은 당당히 KT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고 28경기에 등판해 131.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26경기에 출전해 141.1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95라는 성적을 냈다. 올 시즌도 순항했다.

29일 기준으로 21경기에 나와 117.2이닝을 던지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유력하다.

그는 특히 '친정팀' 롯데 그리고 자신의 옛 홈 그라운드인 사직구장에서 잘 던졌다. 롯데를 상대로 사직구장에서 8경기(선발 등판 5경기)에 나와 4승 평균자책점 1.13이라는 짠물투를 보였다.

30일 사직구장 마운드 위로 배제성은 다시 한 번 올라갔다. 상대 전적도 그렇고 롯데전 투구 내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10승 달성 기대는 높았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이날 만큼은 배제성이 던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았다. 1회말 전준우의 적시타와 정훈의 희생 플라이로 기선제압했다.

3회말 롯데 타선은 배제성을 상대로 4점을 더 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이대호도 우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배제성은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잡은 롯데는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지시완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딕슨 마차도도 적시타를 날려 6-0까지 달아났다. 4회초 이대호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쳤고 후속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자 KT 벤치도 더는 기다리지 않았다.

배제성은 두 번째 투수 안영명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이날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 3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6탈삼진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배제성에게는 올 시즌 개막 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점수를 내준 날이 됐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 4월 8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LG 트윈스전에서 4.1이닝 6실점(5자책점)이었다. 최다 피안타도 6월 2일 LG전으로 당시 5.1이닝 8피안타를 기록했다. 3이닝 역시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소화다.

배제성은 이로써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롯데 타선은 그동안 배제성 공략에 애를 먹었으나 이날 만큼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흔들었고 조기 강판까지 이어갔다.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KT에 7-0으로 앞서고 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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