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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포스코, 전세계 철강사들과 머리 맞댄다…'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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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HyIS 2021 국제 포럼' 개최…탄소중립 난제 해결책 공동 모색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경제적, 기술적 난제들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린철강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기관과 관련 산업 간 연대·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지속 대두돼 왔다.

이에 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철강사들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어젠다를 제시하고, 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공동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 글로벌 철강업계와 탄소중립 관련 논의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HyIS 2021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소환원제철 공정. [사진=포스코그룹]
수소환원제철 공정. [사진=포스코그룹]

이번 포럼을 통해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공개하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철강사를 비롯한 전후 산업과 글로벌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철강사뿐 아니라 주요국의 철강협회·원료사·수소 공급사·철강 엔지니어링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 포럼 세부일정은 첫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이어 키노트(Keynote) 세션에서는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의 '저탄소 시대를 위한 철강산업의 도전과 역할' ▲알란 핀켈 호주 정부 저탄소 특별 고문의 '수소 생산, 공급, 조달 등에 대한 현황과 전망' ▲마틴 웬궈 페이 SSAB 최고기술책임자의 '스웨덴의 탄소중립 모델과 하이브리트(HYBRIT)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럼 호스트 자격으로 '포스코 탄소중립 전략과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 둘째 날인 10월 7일까지 진행될 발표는 정책(Policy), 테크놀로지(Technology), 공동작업(Collaboration)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Policy 세션에서는 유럽철강협회(EUROFER)와 중국철강협회(CISA), 일본철강연맹(JISF) 등이 각 국가의 철강업계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Technology 세션에서는 10개 철강사와 3개 원료사, 5개 엔지니어링사가 각 사의 탄소중립 전략과 저탄소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며, Collaboration 세션에서는 전 세계 철강사 공동 이슈인 기술 개발 협력과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 최정우 회장,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제안

포럼은 최정우 회장이 전 세계 철강사와 함께 수소환원제철을 공동개발 하자는 화두를 던진데 따른 결과물이다.

최근 한국·유럽·일본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전 세계적으로 국가차원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사회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철강사간 협력으로 탄소중립 기술 개발 가속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수소사업 비전.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 수소사업 비전.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 역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의 책무를 다하는 한편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과 비즈니스 재편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탄소중립 선언에 앞서 지난해 4월 최 회장이 전 세계 철강사와 함께 수소환원제철을 공동개발 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최 회장은 "포스코의 카본프리(Carbon-Free) 제철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전 세계 철강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같은해 5월에 열린 제 52회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기술분과위원회(TECO) 미팅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철강사간 공동협력을 강조하면서 수소환원제철 포럼 개최를 제안했고, 9월 세계철강협회 TECO 회원사 투표로 포럼 개최가 확정됐다.

이에 포스코는 사내에 기술연구원과 국제협력그룹, 해외법인 등으로 구성된 'HyIS 포럼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세계철강협회의 TECO와 환경분과위원회(ECO)의 1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포럼 개최 초청 서한을 발송하는 등 포럼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 TECO 회원사 중심의 포스코를 비롯한 12개 철강사 20인으로 구성된 포럼준비위원회(HyIS-SC)를 발족했고, 총 6차례에 걸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포럼에 대한 프로그램 구성과 발표자 선정 등을 기획했다. 이후 올 상반기 동안 주요 철강사와 원료사, 엔지니어링사 등을 대상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공동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포럼 참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 등 10개 철강사를 비롯해 유럽철강협회와 중국철강협회 등 3개 철강협회, 3개 원료사,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2개사, 엔지니어링 5개사를 포함 총 29개 기관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포럼에서 각 사별 탄소중립 계획과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현황 등 발표를 진행키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세계철강협회 회원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와 포럼의 정례화를 지속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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