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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최태원 SK 회장, 더 끈끈해진 '친환경'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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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수소 '친환경' 화두로 파트너십 강화…"기술력 보유 기업과 협업 중요"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을 화두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차가 최근 발주한 아이오닉7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아이오닉 7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SK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SK 제공]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의 1차·3차 발주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아이오닉 7 배터리 공급까지 맡게 돼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SK의 '배터리 동맹' 강화에 대해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양 그룹 수장이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게 대규모 배터리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차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론칭 이후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의 스킨십을 넓혀왔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최 회장은 "양사의 협력이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양 그룹 간 파트너십은 전기차 배터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제3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수소 충전 인프라 협력을 비롯해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추진하키로 했다.

당시 정 회장은 "SK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와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유통·소비까지 수소 밸류체인(Value-Chain) 전반을 구축하고 수소차 제조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가 수소차를 적기에 공급하는 등 양사의 협력 체계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그룹 수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뜻을 모았던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은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SK그룹·롯데그룹·포스코그룹·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이 참여하며,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는다. 이들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현대차와 SK 양 그룹 간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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