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5일 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출국 13시간 여 만에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공항에는 조현 주유엔 대사와 이수혁 주미대사, 장원삼 주뉴욕총영사가 마중 나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튿 날부터 3박5일의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공식일정으로 20일(현지시간) 오전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모먼트) 개회식에 참석한다. SDG모먼트는 유엔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마련한 연례행사다. 문 대통령은 올해 개회 세션 참석 정상으로 유일하게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개회 세션에 함께 참석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 G7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100일 만이다. G7, P4G 정상회의,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등 다자회의 계기를 통한 글로벌 현안 해결 공조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이뤄진 회담 이후 두 번째이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슬로베니아가 올해 중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개최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 이번이 여섯 번째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대한 사무총장의 적극적 지지를 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유엔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과 접견을 통해 그간의 코로나 백신의 공급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도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향후 협력관계 확대를 당부한다.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이후 베트남과 처음 대면하는 회의다. 지난 4월 푹 주석 취임 이후 양 정상 간의 첫 대면 회담으로, 베트남 신지도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시간 오후 2시쯤(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에는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향후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ABC 방송과 유엔 총회 주요 의제인 기후변화, 팬데믹 극복 그리고 이를 위한 미래세대와의 소통 등을 주제로 인터뷰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에는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 및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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