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인프라 민관협력(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사업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호주), 위빌드(이탈리아)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연장 10㎞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연장 960m(주경간 600m)의 현수교와 연장 4.4㎞의 터널 4개소가 포함된다.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약 22억 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에프씨씨(스페인),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 기간에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 기간 중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소교량과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인터체인지)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됐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지난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오는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도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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