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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전병우, 8일 두산전 유격수 선발 출전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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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내야수)가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전병우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2019년 4월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현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이다.

그는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9번 타순에 나왔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병우는 지난해(2020년) 4월 6일 차재용(투수)과 함께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19년 4월 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889일 만이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19년 4월 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889일 만이다. [사진=김성진 기자]

추재현(외야수)가 롯데로 가고 대신 전병우와 차재용이 키움으로 오는 1대2 트레이드였다. 키움 합류 후 전병우는 이날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889일 만으로 롯데 시절 당시 SK전을 포함해 4차례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적이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산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병우는)최근 타격감도 좋고 좌완 상대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왼손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등판한다. 전병우는 올 시즌 개막 후 7일 기준으로 86경기에 나와 타율 1할9푼1리(178타수 34안타) 5홈런 29타점 2도루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과 5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SSG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7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병우는 롯데에서도 주로 3루 또는 1루 등 코너 내야를 주로 맡았다. 이런 그를 유격수로 내보낸 이유는 있다. 주전 유격수 김혜성 때문이다.

김혜성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6푼1리(31타수 5안타)로 부진하다. 수비에 대한 부담도 있고 베테랑 박병호(내야수)에 뒤이어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어 여러모로 할일이 늘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주장과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혜성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주장과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혜성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타순은 6번에 자리했다. 홍 감독은 "유격수 자리를 두고 고민했는데 공격력에 좀 더 초점을 맞췄고 그래서 전병우를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전병우는 당초 전날(7일) 두산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이 예정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홍 감독은 김혜성의 2루수 기용에 대해 "시즌 마지막까지 (2루수로)나가는 건 아니다"라며 "김혜성의 공격력과 수비력 회복을 위한 (임시적인)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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