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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난 50년 동안 자연재해…사망↓ 경제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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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극심한 날씨 더 잦아질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날씨, 기후, 수해 등 자연재해로 지난 50년 동안 하루 평균 115명이 사망하고 2억2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주목할 점은 극심한 날씨와 기후 등으로 재해로 인한 손실액은 7배 정도 증가했는데 사망자는 3배 가까이 줄고 있다는 데 있다. WMO 측은 그 배경으로 조기경보시스템 등 진보된 재해관리와 대응 시스템을 꼽았다.

다만 여전히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조기경보시스템의 '부익부빈익빈'이 심각해 이에 대한 해법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WMO는 1970~2019년까지 총 1만1천건에 이르는 재해가 있었고 이 때문에 200만명이 사망했으며 약 2조6천4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기간 발생한 재해 중 45%에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74%에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사망자의 91%는 개발도상국가 등에서 일어났다.

지난 50년동안 사망자 발생 TOP10과 경제적 손실 TOP10 자연재해. [사진=WMO]
지난 50년동안 사망자 발생 TOP10과 경제적 손실 TOP10 자연재해. [사진=WMO]

상위 10개 재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가뭄으로 65만명이 사망했다. 이어 폭풍(57만7천232명 사망), 홍수(5만8천700명 사망), 극심한 폭염과 한파 등 기온(5만5천736명 사망) 등으로 분석됐다.

눈에 띄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고 있다는 부분이다. 1970년대에는 5만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2010년대에는 2만명대로 줄었다. 1970~1980년대에는 하루 평균 170명이 사망했는데 1990년대에는 90명, 2010년대에는 40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경제적 손실 부분을 보면 가장 큰 피해는 폭풍으로 약 5천21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홍수(1천150억 달러 피해) 등으로 진단됐다.

지난 50년 동안 2억200만 달러의 피해가 매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제적 피해액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1970년대와 2010년대를 비교해 보면 피해 규모가 약 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2019년 하루 평균 손실액은 약 3억8천300만 달러였는데 1970~1979년에는 4천900만달러에 불과했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10개의 자연재해 중 2017년 발생한 허리케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969억 달러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허리케인 마리아(694억 달러), 어마(582억 달러) 등이었다. 이 세 개의 허리케인이 지난 50년 동안 가장 큰 손해를 끼친 10개의 자연재해 총 손실액의 35%를 차지할 정도였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극심한 날씨와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기후위기에 전 세계가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갈수록 자연재해 커져(https://youtu.be/OwLRdGjNROE(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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