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무장 조직 탈레반 보복을 피해 한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을 품은 충북 진천군의 움직임에 시민들이 특산물 구매운동으로 응원에 나섰다.
28일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인 '진천몰' 홈페이지에는 감사 인사 및 배송 지연 안내 공고문이 올라와 있다. 아프간인 수용을 결정한 진천을 응원하기 위한 특산물 구매 운동이 일어나면서 주문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진천몰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진천의 농특산물을 주문해주고 있다"며 "주문이 몰리는 상품의 경우 1~2일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천몰은 진천군이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로, 판매금액 전액은 특산품을 생산하는 진천 농민들에게 지급된다. 통상 하루 35건 정도의 주문량을 보였던 이곳은 최근 아프간인들 수용 보도가 나간 후 하루 주문 건수가 3배 가량 늘어난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천군 덕산읍 주민과 이장단은 지난 24일 아프간인들을 인재개발원에 임시 거주시킨다는 정부 결정이 알려진 후 대책회의 끝에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아프간인과 그들 가족 378명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이 중 미성년자는 전체의 61%인 231명으로, 6세 이하 영유아도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민 100여 명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는 문구의 현수막과 함께 손을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진천몰은 이른바 '돈쭐(돈과 혼쭐의 신조어, 선행을 보인 가게의 매출을 늘려주는 행위)'을 내주겠다는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고객 상품 후기 등에는 주문 내역 인증과 함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전한다", "돈쭐나세요", "큰 배려와 고마움의 표시로 진천쌀을 주문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