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내달 분양을 앞둔 매머드급 대단지가 그간 알려진 브랜드명이 아닌 발주처 단독 브랜드로 들어선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지구에서 내달 분양에 나서는 'AA13-1블록'과 'AA13-2블록'은 LH의 '안단테' 브랜드 단독으로 분양된다.
안단테는 주공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에 이어 LH가 지난해 9월 신규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다. 주거와 삶에 대한 여유로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단지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천 검단 신도시에 들어서며, 1천66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공공 분양 아파트로 분양전 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AA13-1블록은 전용면적 74㎡ 265가구, 84㎡ 437가구 등 702가구를 짓게 된다. AA13-2블록은 전용면적 74㎡ 374가구, 84㎡ 590가구 등 964가구를 건설한다. 오는 2024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LH가 공급하는 공공 주택으로, 무주택세대주만 청약 가능하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내달 16일 예정돼 있다.
발주처인 LH는 2개 블록에서 '시공 책임형 CM 방식'을 적용해 설계·시공 과정에서 민간 건설사와 힘을 더했다. 시공 책임형 CM 방식은 공공 분양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17년 최초 도입한 방식이다. 검단 신도시 AA13-1블록과 AA13-2블록은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여해 상품성을 확보했다.
내달 중순 분양이 예정된 2개 블록의 브랜드는 LH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안단테' 단독 적용이 확정된 상태다. 그간 예비 수요자들과 업계에서는 '검단 자이안단테'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각종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자이안단테'라고 불려왔다.
이는 시행사이자 발주처인 LH의 자체 브랜드 '안단테'와 시공사인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더해 부른 것인데, 이 사업의 경우 민간 방식이 아닌 시공 참여형 공공 분양으로 '자이'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공공 분양 아파트에도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 적용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이 사업지의 경우 발주처 자체의 브랜드가 존재하고, LH가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만큼 민간 건설사 브랜드 적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간분양 아파트의 경우 입주 이후 입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공 건설사가 대형사인 경우 일부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협의하에 아파트 단지명을 교체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검단 신도시 안단테의 경우 이미 시행사 자체 브랜드가 적용, 공공 분양이라는 특성상 추후 브랜드명 변경도 쉽지 않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단지는 이전 공공분양 아파트와 달리 알파룸, 5베이 등을 갖췄으며, 설계면에서도 민간단지 못지 않게 구성됐다"며 "공공분양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많은 수요자들이 시공사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기대했으나, 시행사의 단독 브랜드 '안단테'로 결정돼 아쉬움을 드러내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AA13-1,2 블록은 자체 브랜드인 '안단테'가 적용된다"며 "시공사의 브랜드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도급 과정에서부터 자체 브랜드 적용이 결정됐으며, 이외의 사항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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