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의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경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데 이어 대형 복합개발사업 수주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이 1조 5천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천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 7천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천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상승했다. 실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6천억 원이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줬다.
이같은 실적 상승은 하석주 대표이사가 강조해오던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다. 특히 화성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 건축, 토목 사업장의 착공 등이 안정적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상반기 수주 금액도 5조 9천15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8.5% 증가했다.
해외에서 파키스탄 로어스팟가(Lower Spat Gah) 수력발전사업과 베트남 호치민 넌득빌라, 국내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전 도안 신도시 2-9지구 개발사업 등 국내외 대형 사업장을 수주해 전년 상반기 대비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롯데건설은 연이어 대형 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인 'H2 프로젝트'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금호건설, IBK투자증권, 기업은행, SDAMC 등 7개 법인이 참여했다.
하남 H2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일원 16만2천㎡ 부지에 종합병원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수도권 내 핵심 개발 입지로 주목도가 큰 만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롯데건설은 향후 의료복합타운 건설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들 컨소시엄은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서울 최대 규모 마이스 복합단지인 르웨스트(LE WEST)는 코엑스의 2배 규모이며 사업비만 무려 3조3천억원 수준이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단순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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