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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분투기]④ 나만 사면 하락?…분노의 삼성전자 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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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만 투자시 변동성 리스크…해외 ETF 매수로 분산투자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시작으로 '파이어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지출을 통제하고 자산을 불려 빠른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죠. '일하지 않고 월 1천만원씩 버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주식 시장도 활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들도 다 한다는 투자를 나만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세제혜택이 주어져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똑똑한 투자기, 지금부터 함께하시죠.[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왜 내가 사기만 하면 (주가가) 떨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팔았더니 (주가가) 올랐다" 등의 이야기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래서 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대형 우량주에 투자했습니다. 손실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여기에도 전제조건이 필요한 것 알고 계신가요? 대형주 투자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하는군요.

제가 사면 주가는 여지없이 떨어지는군요. [사진=픽사베이]

제가 주린이(초보투자자)지만 나름대로 이론에 대해서는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매수했던 종목들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잘 가져가 보려고 했거든요.

[ISA 분투기]③ 오픈뱅킹으로 채운 투자금…첫 매수 종목은? 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삼성전자를 샀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종목이죠. 제가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이 나오기 바로 직전, 그 시점에 삼성전자를 샀던 개미입니다.

수익률 중간 인증을 한 번 할까요. 사실 이렇게 빨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 의미로요.

18일 오후 들어 살짝 반등할 것 같던 삼성전자가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지난 9일 매수했는데, 제가 산후로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았군요.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의미)하겠습니다. [사진=NH투자증권 나무 MTS]

네 저도 웃고, 친구들도 웃고, 선배들도 (비)웃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시리즈를 기획했을 때 ISA 계좌를 통한 분산투자와 주린이의 고군분투를 담아보자는 의미로 컷 이름을 'ISA 분투기'로 정했었는데요. 이번 시간 이후로 '분노의 투자기'라는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이렇게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를 대비해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ISA계좌를 통해서는 아마존이나 테슬라 같은 해외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해외주식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죠.

ETF는 다양한 지수나 종목, 원자재 등 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인데요. 큰 펀드를 잘게 쪼개 1주씩 매매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액으로 여러 자산을 담아 놓은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장중에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죠.

ETF도 주식처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ETF와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이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ETF로 나눠집니다. ISA계좌에서는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해외 ETF는 거래할 수 없습니다. 대신 해외 증시·종목을 추종하는 ETF 중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매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497개, 그중 해외 주식과 원자재 등을 추종하는 ETF는 145개입니다. ISA는 연금계좌와 달리 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다면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원유 등 원자재 ETF 매매도 가능합니다.

최근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진 모습인데요. 최근 1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 종목을 살펴보면, 상위 20개 종목 중 7개가 ETF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TS를 활용해 ETF가 어떤 종목을 주요하게 담고있는지, 국가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의 나무에서는 '국가별 투자정보/ETF'에서 ETF의 개요와 기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SPDR) S&P 500 ETF'의 섹터별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 16일 기준 IT가 25%, 금융이 14%, 헬스케어가 13% 비중으로 담겨 있군요. 개별 종목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6% 안팎으로 크군요. [사진=NH투자증권 나무 MTS]

그럼 국내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샀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국 대형 테크주인 아마존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네요. 백신을 생산하는 모더나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구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 등도 눈에 띄는군요.

ETF중에서는 홍콩에 상장돼 있는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이 종목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홍콩H지수로 불리는 HSCEI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으로 선별된 4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등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하락하자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많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는군요.

뉴욕 증시에 상장된 ETF 중에서는 '글로벌 엑스 리튬&베터리 테크 ETF'가 가장 많이 순매수됐습니다.

이 종목은 리튬 산업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솔라엑티브 글로벌 리튬 TR USD'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요. 주요 투자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미국이 20%, 한국이 9%가량입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알버말의 비중이 14%로 가장 높고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와 국내 기업인 삼성SDI도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네요.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QQQ',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를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스파이더(SPDR) S&P 500 ETF'와 '아이셰어즈 코어(iShares Core) S&P 500 ETF' 등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도 눈에 띄는군요.

이밖에 베트남의 VN지수를 추종하는 '브이에프엠(VFM)VN30 ETF'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이 어떤 해외 ETF에 관심을 가지는지 살펴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국내에 상장돼 있는 해외 ETF 중 이와 유사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신중하게 매수 종목(ETF)을 선별해보겠습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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