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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험사, 부동산PF 대출채권 '금리인상'에 뇌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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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부동산PF 대출 증가율 15.67%…전체 대출 상승률 대비 3배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보험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가격이 위축되고, 대출채권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PF 대출잔액 33조6천억원…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의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은 33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조8천억원) 대비 7조8천억원(30.2%)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부동산PF대출은 부동산 사업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형태인데, 보험사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부동산PF대출 증가율은 15.67%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출 연평균 증가율(4.3%)의 약 3.7배, 기업대출 연평균(8.1%)의 약 2배 수준에 달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다퉈 부동산PF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은 마땅한 자산운용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주요 투자처인 채권은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PF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확산으로 부동산PF가 활성화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지난 6~7월 공급예정인 아파트 6만1천951세대 중 58%인 3만6천427세대가 도시정비 사업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부동산PF 대출채권이 늘어나면서 향후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는 저축은행, 증권사 등 다른 제2금융업권과 달리 부동산PF대출의 한도가 설정돼있지 않아 손실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부동산PF대출 총 잔액은 자기자본의 27.8% 수준으로 증권사 최대 한도(자기자본의 30%)에 근접한 상태다.

이석호 KIF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적 문제점 및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제1금융권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건전성 악화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부동산PF가 당장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향후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 발생 등으로 자본적정성이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규제를 앞두고 있는만큼 부동산PF 건전성 악화에 대해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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