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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207일 만에 자유의 몸…출소 후 첫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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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뢰 회복·대국민 사과' 내용 담길 듯…곧 바로 수원 가족 선영서 참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둔 13일 가석방된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으로,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출소 후 가장 먼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직후 서울구치소를 나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님을 보러 가겠다"고 밝힌 후 출소 후 첫 일정으로 당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건희 회장에게 찾아가 40여 분간 머물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재계에선 이날 이 부회장이 출소 후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뉴 삼성'에 대한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삼성 이미지 및 신뢰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첫 행보로는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이 회장의 영결식을 치른 후 그 해 12월에 49재 등을 지냈지만 올 들어서는 한 번도 선영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은 이전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글로벌 경쟁 구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공백 여파로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 결정에 속도를 내지 못해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출소 이후 회사 경영진과 대면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며 잠행했지만,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출소 이틀만에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에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신속하게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재계에선 이번에도 이 부회장이 가석방 된 직후 삼성전자가 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가석방으로 풀려나는 탓에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바로 복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석방 기간에는 취업제한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오는 17일 열리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 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삼성의 신뢰 회복 방안을 두고 의논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되자 사흘 뒤 옥중 메시지를 통해 준법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다짐하며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이후 삼성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은 사내급식을 외부에 개방하는 한편, 노사가 창사 52년만에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며 "삼성이 이 부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준법경영과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강화, 신노사문화 정착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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