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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지포인트' 서비스 중단 날벼락…제휴사는 등 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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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와 손잡았던 제휴사들 일제히 외면…"사태파악 중"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머지포인트가 법률이슈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일부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머지포인트가 일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가운데 제휴사들은 일제히 책임이 없단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머지포인트 서비스 대폭 축소…전금법 자격조건이 '발목'

12일 머지포인트를 운영하는 머지플러스는 전날 공지를 통해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8월 11일부로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에 머지포인트는 전날부터 머지머니 판매와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다른 업종 브랜드와 함께 제공했던 제휴 서비스 등을 일제히 중단한 상태다.

머지포인트가 11일 올린 서비스 일시 중단 방침 공지사항 일부. [사진=머지플러스]
머지포인트가 11일 올린 서비스 일시 중단 방침 공지사항 일부. [사진=머지플러스]

'머지플러스'란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매월 1만 5천원의 구독료를 내고 구독하면 카페, 외식, 편의점 등 200여개 브랜드, 전국 8만 여개 가맹점에서 상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머지플러스는 그간 전자금융업자의 라이센스 획득없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의 영업을 해 자격논란이 제기돼왔지만 영업을 지속해오다 당국의 제재를 받아 영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머지플러스는 이로 인한 이용중지 기간은 이용기간에 포함하지 않으며, 구독료 결제도 해당 기간 동안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간권 머지플러스 캐시백은 정상 지급하되 법률 검토 문제가 해결된 후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남은 이용일 수만큼 정상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환불을 신청하는 경우 머지머니는 미 사용분에 한해 구매가격의 90%를 환불하고, 머지플러스 구독료는 할인금액 차감후 90%를, 머지플러스 캐시백은 구독지원금과 구독기간 및 할인금액 차감후 90%를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머지포인트 제휴 이벤트 펼쳤던 제휴사들 "지켜보고 있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하나멤버스, 토스, GS리테일, CU 등 이들 제휴사의 제휴서비스를 보고 머지포인트를 구독했는데, 제휴사들 역시 소비자 구제에는 책임이 없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온리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는 "한 제휴사와 콜라보한 연간권으로 구입했는데 매달 주기로 한 서비스도 받지 못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하나멤버스, 토스 등 금융권 제휴사들은 지급의무만 있을뿐 책임은 머지플러스에 있단 입장이다. 하나멤버스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이벤트 유의사항에 "지원금 및 캐시백은 머지플러스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오퍼의 수단중 하나"라며 "기타의 사유로 미지급되더라도 머지포인트사의 책임이며, 하나멤버스에는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하나멤버스 측은 머지플러스 서비스 출시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카페, 외식 등 제휴 가맹점에서 상시 20% 할인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머지플러스와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관해 하나멤버스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연내 머지포인트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를 밝힌 국민카드는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켜봐야될 거 같다"면서 "해당포인트사에서 진행되는 경과에 따라 추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머지포인트에서 토스로 결제하면 최대 3만1천500원까지 페이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던 토스도 지급결제의무를 제공한 만큼 하나멤버스와 같이 지켜보고 있단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머지플러스와의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해온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초 '머지포인트'와 포사(POSA)카드를 출시하면서, 구매 시 20%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던 CU측은 "머지포인트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인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머지포인트와 적극적 제휴 이벤트를 펼쳤던 제휴사들은 일제히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 제휴사 관계자는 "지급의무만 있을뿐 책임은 머지포인트에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제휴사 관계자도 "입장을 내기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머지포인트는 전자금융업자 등록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머지포인트 대표는 편지를 통해 "여러 절차적인 미숙함들로 인해 이번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면서 "서비스를 임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춤과 동시에 전금법 등록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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