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노후자금을 위한 '제2의 월급'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 방법론으로 미국 배당주 투자가 제언됐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도 미국 배당주가 효과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단 판단이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아이뉴스24>가 15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파이어족을 위한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금융포럼에서 "매월 배당소득이 발생하도록 미국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노후준비는 물론 조기 은퇴를 위한 비근로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월급 대신 미국 배당주'다.
정 애널리스트는 "'AT&T 그랜드파(grandpa·할아버지)'라는 말처럼 미국에는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당을 하는 주식이 많다"며 "이 종목은 은퇴 생활자들 사이에서 연금 같은 주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카콜라와 존슨앤드존슨 등 유명 배당주들은 연속 배당기간이 무려 60년이나 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들 미국 배당주는 브랜드 가치와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로 60년 이상 장기 배당을 했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탁월한 운용능력과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국 배당주의 가장 큰 투자 매력으론 수익률 극대화가 꼽혔다. 주가 수익률에 더해 배당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정 애널리스트는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할 때와는 다르게 배당 수익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며 "투자자는 유동성 보유와 재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 또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주가 흐름 역시 배당주의 매력으로 제시됐다. 실제 미국 주요 배당주의 주가는 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해당 종목의 주가 변동폭보다 지수 변동폭이 더 큰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하락할 때 배당주에서는 주가 하락 방어 효과가 발휘된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는 역설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상승해 매수세 유입의 요인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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