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가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차질이 발생했다. 일일 오픈뱅킹 이체한도 초과로 카카오뱅크와 씨티은행 계좌 등록 고객의 이용이 제한됐던 탓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인 '비플제로페이'에선 이날 오후 씨티은행과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이용하는 소비자의 거래가 제한됐다.
서울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10%를 할인하는 4천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제로페이 앱에서 카카오뱅크와 씨티은행 계좌를 통해 상품권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는 어려움을 겪었다.
비플제로페이는 공지를 통해 "원활한 상품권 구매이용을 위해 카카오뱅크 및 씨티은행을 주계좌로 이용하는 고객은 타 은행을 주계좌로 등록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이는 구매자가 몰리면서 오픈뱅킹 하루 이체 한도가 초과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페이는 다른 은행의 경우 펌뱅킹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씨티은행은 펌뱅킹 제휴가 돼 있지 않아 오픈뱅킹 방식을 채택해왔다. 펌뱅킹 방식은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은행이 기업에 제공하는 자금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그러나 이날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오픈뱅킹 이체한도인 60억원이 모두 소진돼 결제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제로페이 관계자는 "특히 카카오뱅크쪽에 회원이 몰리면서 오픈뱅킹 거래한도가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비플제로페이 시스템 내 문제로 금융결제원의 오픈뱅킹 문제와는 무관하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오늘 오픈뱅킹 이용기관인 서울사랑상품권 충전서비스 측의 출금이체 한도가 소진됐는데, 오픈뱅킹 시스템 장애와는 무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시적으로 이용이 제한됐던 카카오뱅크와 씨티은행을 통한 서울사랑상품권 구매는 내일(오는 13일)부터 다시 재개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해당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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