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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반사이익 기대"…외식·유통업계, 구독 서비스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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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저렴한 자사 메뉴', 편의점업계 '맥주' 구독 경쟁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를 안내하는 모습 [사진=SPC]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를 안내하는 모습 [사진=SPC]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구독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초 한정 운영하던 구독 서비스를 정식 서비스로 확대하고 구독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4조6천억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천782억달러(약 529조3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66.2%는 편리함을, 28.4%는 비용 절약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에 외식·유통업계도 구독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먼저 베이커리업계에서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0월 월별 커피·샐러드&샌드위치 세트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파리바게뜨는 직영점에 한정하던 서비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했다. 뚜레쥬르 역시 커피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30% 이상 증가해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타 외식 브랜드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했다. 자사 브랜드인 '더스테이크하우스'에 스테이크를 정상가 대비 40%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아너스클럽'을 도입했고, 한식 뷔페 '계절밥상'에도 평일 점심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구독 이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 패키지 모습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 패키지 모습 [사진=롯데제과]

업계 최초로 과자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선보인 롯데제과는 도입 당시 한정판 200개로 시작했던 서비스를 이후 1천개까지 늘려 최근 '온라인 과자가게' 콘셉트의 자사몰 '스위트몰'을 열고 '월간과자'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후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인 월간 나뚜르, 월간 아이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업계도 구독 서비스로 경쟁이 붙었다. 편의점 CU는 지난 3월 IT스타트업 데일리샷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일리샷 앱에서 구독권을 구매하면 매월 캔맥주 3캔을 CU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구독료가 6천990원에 불과하다. 맥주 4캔 만원 행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다.

편의점 GS25도 지난해 더팝플러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가 GS리테일 모바일 앱 '더팝'을 통해 구독료를 지불하면 주요 상품들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초 가입자가 서비스 초기 대비 91%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배달 음식'인 치킨, 피자 업계의 구독 경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자주 먹는 음식일수록 구독 서비스 시 효과가 좋은데 치킨의 경우 반복적으로 주문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 경제 도입을 통한 소비자·기업의 상호 윈윈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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