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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0조 투자하는 K-배터리 기업, 파격 인센티브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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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국가전략기술 지정, 세제지원 강화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배터리 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α 투자에 나서는 배터리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사물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무선으로 연결되고, 모든 물체가 배터리로 움직이는사물 배터리 시대가 도래하고,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다"며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기업, 과감한 투자…정부, 인센티브·기술 확보 지원

이날 'K-배터리 발전전략'은 이전 대책에 비해 확실한 투자와 연구개발(R&D)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실행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원+α를 투자한다. 글로벌 1등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을 증설하고, 이날 오창 2공장을 착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제나 한발 앞서 도전하는 기업인 여러분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K-배터리 발전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파격적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1조5천억원 규모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차세대 배터리 1등 기술력 선점을 위해 ▲대규모 R&D 사업 추진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 ▲핵심 소부장 요소기술 R&D 강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소재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5천억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실증 평가, 인력 양성 등을 종합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을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배터리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R&D 혁신펀드를 조성해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을 육성한다.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배터리 회수체계 마련 ▲배터리 서비스 신산업 발굴 ▲드론·선박·기계 등 새로운 응용제품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도 매년 1천100명 이상 양성하고 나아가 배터리 업계와 수요 기업 간의 강력한 동맹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전시장을 돌아보며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해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전시장을 돌아보며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해 있다. [사진=뉴시스]

◆배터리,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전략적 정책 행보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열되자 지난 4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핵심전략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우선 반도체에 대해 지난 5월13일 세계 최대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거점인 평택에서 'K-반도체 전략'을 마련해 국민 보고를 했고,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배터리 등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방미 중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진출 기업을 방문하는 등 K-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는 그간의 전략적인 정책 행보에 따라 K-반도체 전략에 이어 새로운 정책 이정표를 찍은 셈이다.

전략 보고 뒤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K-배터리 R&D 혁신펀드 조성, 사용 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배터리 전시관도 둘러봤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제품만으로 배터리 제조와 사용,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시회 관람 중 전기차 '다니고 밴'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제작된 소형 전기 화물차라는 의미도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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