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 '기대주'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권순우(세계랭킹 77위, 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단식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서식스주에 있는 이스트본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세계 49위, 헝가리)를 상대로 2-1(7-6<7-4> 6-7<4-7> 6-3)로 이겼다.
권순우는 이로써 올해 ATP 투어에서 개인 3번째로 단식 8강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월 싱가포르오픈과 4월 안달루시아오픈에서 각각 8강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권순우는 8강에서 일리야 이바시카(세계 87위, 벨라루스)를 만난다. 이바시카를 꺾을 경우 개인 첫 ATP 투어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바시카와 상대 전적은 1승 2패다. 권순우는 지난 2019년 7월 애틀랜타오픈 예선에서 이바시카와 처음 난나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같은해 8월 로저스컵 본선 1회전에서 0-2로 졌고 올해 3월 열린 마이애마오픈 1회전에서도 1-2로 패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참가 준비에 들어간다. 윔블던 이후에는 도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당초 세계랭킹 상위 56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앞선 순위에 있는 일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권순우에게 기회가 왔다.
권순우는 이형택(은퇴) 이후 13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바이킹 인터내셔널에서도 운이 따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1회전 탈락했지만 단식 본선에 진출한 선수 5명이 기권하는 바람에 본선에 합류했다. 본선에서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한편 윔블던은 오는 28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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