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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루프사 지분 인수…"폐페트·섬유 100% 재활용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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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 구축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종합화학이 지금까지 저급으로 재활용돼 온 오염된 페트병, 소각·매립해 온 폐섬유까지도 획기적으로 100% 재활용하는 선진 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및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크게 앞서갈 수 있게 됐다.

SK종합화학이 북미 루프인더스트리사 지분 10%를 확보했다.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이 북미 루프인더스트리사 지분 10%를 확보했다.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ESG 경영과 그린밸런스 경영의 실체적 강화를 위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북미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사에 총 5천650만 달러(한화 약 630억원)를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루프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인 해중합(解重合)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페트 생산·판매 독점권을 갖게 된다.

루프사가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화학적 분해 기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폐페트를 반복 재활용해도 품질 변화가 없는 친환경 기술인 화학적 분해 기술에 주목해왔다. 그 일환으로 이번 루프사 지분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

양사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며, 오는 2022년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2023년 국내에 연산 8만4천톤 규모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입지는 향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양사는 투자가 완료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연간 40만톤 이상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페트병의 총량인 30만톤을 모두 재활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이번 투자로 차별적인 재생 플라스틱 제조 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루프사와의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범지구적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선도하면서 ESG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국내외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 ▲고기능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확대 ▲기술 기반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역량 확보 및 사업 강화를 통해 친환경 그린 비즈니스 등을 선도하며 관련 업계와의 상생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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