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인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많은 건 11년 만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총 매출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1천313억2천500만달러(약 146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옴디아는 1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건 조사를 시작하고 2002년 이후 3번 뿐이라고 설명했다.
옴디아는 "매년 1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평균 4.7%씩 반도체 매출이 줄었다"며 "1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는 건 2010년 1분기가 마지막으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되던 때"라고 말했다.
1분기 반도체 매출을 견인한 건 메모리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전분기보다 6.2%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5% 줄었다.
옴디아는 "코로나19가 일반적인 시장 흐름을 흔들어 놨다"며 면서 "수요를 예측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공급난이 발생했고 많은 반도체 부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업 중 1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건 인텔이다. 인텔은 1분기에 매출 187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6.7% 늘어난 157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매출이 늘었다. SK하이닉스는 7.3% 증가한 75억3천400만 달러로 3위에, 미국 마이크론은 9.7% 증가한 약 66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옴디아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D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2분기엔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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