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시범사업을 따냄에 따라 NEIS 새 시스템을 둘러싼 관심은 벌써부터 본 사업에 쏠리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삼성SDS가 본 사업까지 싹쓸이할지, 아니면 본 사업은 다른 SI 업체로 넘어갈지가 관심사다.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도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 삼성SDS는 시범사업에서 단독서버로 레드햇 리눅스 기반 서버를 제안한 상황이다.
물론 본 사업도 리눅스가 들어간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범사업에 도입되는 플랫폼이 본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 이에 따라 NEIS 새 시스템 단독 서버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리눅스와 국산SW 그리고 옵테론
NEIS 새 시스템 프로젝트와 관련 업계의 이슈가 됐던 것은 크게 3가지. 우선 공개SW인 리눅스의 채택여부, 그리고 AMD와 인텔의 CPU 경쟁, 여기에 오라클과 케이컴스가 벌인 토종대 외산의 DB 경쟁을 꼽을 수 있다.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됨으로써 3가지 이슈도 승부가 결판났다.
NEIS 새 시스템 사업에 들어갈 제품의 특징을 요약하면 '리눅스와 국산SW 그리고 옵테론'으로 압축된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리눅스 채택여부는 결국 '리눅스의 입성'으로 결론났다. 삼성SDS가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NEIS 새 시스템의 시범사업 가운데 단독서버는 레드햇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본 사업까지 감안하면 공공 프로젝트에 리눅스가 대거 도입되는 첫 사례여서 다른 공공 프로젝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규모의 리눅스 레퍼런스인 셈이다. NEIS 새 시스템의 경우 단독서버만 해도 2천대가 넘는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승전보를 울렸다. 대표적인 국산 DB인 케이컴스의 '유니SQL'과 티맥스소프트의 웹서버 및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가 도입되는 것.
AMD 옵테론 프로세서도 결국 인텔 노코나 프로세서와 경합끝에 초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64비트 프로세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국산 서버의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 서버를 단독서버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한국썬 서버를 내밀었다.
한국썬 관계자가 "막판에 삼성SDS가 우리 서버를 제안했는지도 몰랐다"고 말할 만큼 극비리에 진행됐다.
◆본사업 6월경 발주될 듯
이번 사업은 교무·학사, 보건, 입·진학 등 NEIS 3개 영역의 별도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5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삼성SDS는 앞으로 NEIS 새 시스템에서 운영될 교무·학사(학교생활기록부), 보건(건강기록부), 입·진학 등 3개 영역에 대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본 사업은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학교별 단독 서버로, 초·중학교는 15개 학교씩 묶은 그룹서버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게 골자.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NEIS 새 시스템은 2005년 1학기 학사업무 마감을 위해 2005년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되고 2005년 9월 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또 2005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는 시스템 안정화 기간으로 설정돼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 나가게 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NEIS 본 사업은 오는 5월내지 6월에 발주될 예정.
시범 사업을 잡은 삼성SDS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 밀려난 SI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결과를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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