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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기업결합 'EU 심사' 하반기로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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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측 기업결합심사 진행 상황 공식적으로 첫 확인…"중단된 상태"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위한 항해가 때아닌 암초를 만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 심사가 올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진행 상황을 공식 확인했다. 사진은 현재중공업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진행 상황을 공식 확인했다. 사진은 현재중공업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14일 조선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심층조사가 '중단' 상태라고 직접 밝혔다.

마리아 초니 EU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심층조사가 2020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3번이나 일시 유예한 바 있다.

마리아 초니 대변인은 기업결합 조사 지연 배경에 대해 "인수합병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사 중단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누락된 정보를 제공하면 조사는 다시 시작되고, 이에 따라 위원회 결정 기한이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초니 대변인이 누락된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인수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어 이와 관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은 국내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높은 LNG 운반선 선사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유럽 LNG 선사들은 한국조선해양이 대형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할 시 LNG 선박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으로 높아진다.

EU 측에서 조사 중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곤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EU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선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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