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GTX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으로는 인덕원, 동두천, 파주, 화성, 남양주, 양주 등 수도권 지역이 손에 꼽힌다.
이들 지역은 GTX 개통 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고, 집값 부담도 적어 서울에서 유입되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도 뜨겁다.
13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GTX-A가 정차하는 화성, 파주 아파트값은 각각 11.2%, 8.1% 올랐으며, GTX-B, C가 지나는 남양주, 양주 역시 14.0%, 13.2% 상승했다. 현재 GTX-A의 경우 착공에 들어갔으며 C노선은 올해, B노선은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지나는 GTX역 주변의 집값은 이미 2~3년 전부터 꾸준히 올랐다. 영구적인 교통망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TX는 수도권에서 가장 손꼽는 호재로 일대 부동산 상승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먼저 사업에 들어간 GTX-A에 이어 타 GTX 노선도 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접근성과 가격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외곽지역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TX 노선이 속속 가시화하면서 인접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두천은 동기간 아파트값이 15.0% 올라 GTX가 들어서는 다른 지역들보다도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동두천은 GTX-C 노선 정차 예정인 덕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다.
또한, 각종 교통 호재가 예정된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교통 호재로 집값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가까운 의왕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물건은 지난 4월 15억3천만원에 팔렸다. 공급 당시 분양가는 5억2천800만~5억6천830만원으로,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약 3배가량 상승했다.
현재 인덕원역은 인동선(인덕원~동탄), 월판선(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예정돼 주요 수도권 노선이 3개가 정차한다. 또한, 최근 GTX-C노선에 참가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정차역 가운데 인덕원역을 추가하는 안을 입찰제안서에 포함하면서 GTX 노선 기대감까지 더욱 커지고 있다.
인덕원역 인근 N부동산 관계자는 "인덕원역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설과 GTX-C 노선 추가 정차 가능성까지 생기면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신축, 구축할 것 없이 시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뿐만 아니라 GTX 인근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달 청약 평균 경쟁률 809대 1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 역시 각각 24.05대 1, 36.95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GTX는 교통 호재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통수단"이라며 "수도권 중심 교통수단이 될 수 있어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GTX의 경우 노선 개통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도 많지만, 영향력이 큰 만큼 예비 타당성 통과와 착공 등의 발표에도 이슈가 된다"며 "해당 수혜지역의 집값 상승에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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