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영웅 故 조오련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12일 안장식 예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수영 간판스타였던 故 조오련 선수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조오련 선수는 오는 12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고 10일 밝혔다.

조오련은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400m, 1,500m)을 차지했고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자유형 2관왕에 올라 아시아경기대회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여차례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헸다.

은퇴 후에도 1980년 대한해협 횡단에 최초로 성공(13시간 16분)했고 1982년에는 영국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9시간 35분)해 도전의 삶을 이어갔다. 2005년에는 울릉도-독도 횡단으로 독도 사랑을 실천하고 2008년 독도 33회 회영 등 '독도는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입증했다.

그는 지난해(2020년) 체육회 선정 스포츠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조오련은 이에 앞서 1970년 국민훈장 석류장, 1974년 체육훈장 거상장,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5월) 6일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대한해협 횡단 등 수영을 통해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그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체육인으로 국립묘역 안장은 스포츠영웅으로는 여섯 번째다.

조오련에 앞서 2002년 故 손기정(육상-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20년 故 김일(레슬링)이 국립현중원에 안장됐다.

체육회는 "사회 전반의 체육 가치 향상과 체육인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스포츠영웅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