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내연기관·전기차 모두 탁월한 고성능 라인업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에서도 고성능 라인업을 선보이며 아우디만의 기술력 알리기에 힘쓴다. 최근 진행된 미디어 드리아이빙 행사에서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비롯해 RS Q8, S6, 이트론 55, RS 이트론 GT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승했다.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은 'S', 'RS', 'R8'로 분류된다. 이번 행사에서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이 총출동한 셈이다. S모델은 아우디AG에서 만들고 RS와 R8 모델은 아우디스포트에서 생산된다. 아우디스포트는 고성능 차량 생산과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아우디의 자회사다.

가장 먼저 R8으로 인제 스피디움 트랙을 직접 주행했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인 R8은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과 7단 S 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kg.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1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평소보다 속도를 내기는 어려웠음에도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느끼는데 무리가 없었다. 폭발적인 엔진음과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움 주행감도 돋보인다. 아우디스포트의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나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슬로건을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RS Q8을 경험했다. RS Q8은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Q8'을 기반으로 아우디 스포트가 개발한 고성능 RS 모델이다. 4.0L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8초, 최고 속도는 305km/h이다.

이날은 가속 성능과 제동력, 슬라럼 코스를 통한 코너링, 후륜 조향 기술 등만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가속 성능 체험은 100m 가량을 풀 가속한 뒤 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컴포트 모드와 다이나믹 모드를 비교하며 진행됐는데 다이나믹 모드에서 확실히 빠른 가속이 느껴졌다.

슬라럼 코스에서는 민첩한 주행성능도 체험했다. RS Q8에는 앞바퀴가 돌 때 뒷바퀴가 최대 5도까지 조향되는 '후륜 조향' 기술이 적용돼 코너링에서 더욱 민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Q8로 A5보다 더 좁은 구간에서 한번에 유턴에 성공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트론 55 콰트로'와 'S6 TDI'를 일반도로에서 주행했다. 이트론은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탑재하고, 차량 내부의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가 오거나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인 S6 TDI는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50마력, 최대 토크 71.38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안전 제한 속도),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5.0초가 걸린다. 이날 S6는 강원도의 한적한 산길을 달리며 주행성능을 마음껏 뽐냈다.

마지막으로 인제 스피디움 트랙에서 아우디 본사에서 판견된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RS 이트론 GT를 타볼 수 있었다. RS 이트론 GT는 475kW(646마력)의 출력과 84.7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 전기차다. 아우디의 기술력이 전기차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우디는 이트론 GT와 RS 이트론 GT를 연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