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이다'를 추구하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방안을 총망라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이며, 중소 알뜰폰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시행 1년여만에 파트너스 참여사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한층 강화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이고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이다'를 화두로 ▲고객 중심 상품 혁신 ▲이용자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 무상 데이터 최대 월 150GB 제공…KB제휴카드 출시
우선,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 월 최대 150GB 추가 제공 ▲KB국민카드 알뜰폰 전용카드 출시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 멤버십 출시 ▲LG유플러스 유선·사물인터넷(IoT) 결합 상품 출시 ▲기부 요금제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한다.
회사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월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추가 데이터를 앞세운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제공)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1만원 대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받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천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내놓은 쿠폰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에 24개월동안 매월 1회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이 밖에 LG유플러스 유선상품 또는 사물인터넷(IoT) 결합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해 20~30대 반응이 높았던 기부 요금제를 이용자 참여형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예정이다.
◆ 전국 500여개 U+매장에서 알뜰폰 CS…셀프 개통 사업자도 확대
아울러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CS 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CS매장 500여개로 확대 ▲셀프개통 확대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 UI·UX 개편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 인증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추후 전국 2천여개 매장으로의 확대도 검토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한 사람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소매 매장을 방문해 문의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셀프 개통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개통을 신청한 뒤 편의점 등에서 유심을 구매해 당일 개통하는 서비스다. 현재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은 5곳에 불과하지만,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월 10만명이 방문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의 UI·UX도 개편한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사의 프로모션과 이벤트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하고, 후불·선불 요금제에 가입할 수도 있다.
또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수준 서비스(가입, 개통)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 사업자 단말지원 및 수익개선…망 이용대가 인하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단말 지원 확대 ▲망 도매대가 인하 ▲공용 유심 출시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회사는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을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월 1천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사업자 구별없이 U+알뜰폰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유심 출시도 추진한다.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U+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공용 유심으로 구입해 스스로 개통할 수 있다. 사업자는 유심 배송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고객은 개통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찐팬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 재원이 부족한 중소 사업자에게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우체국과 알뜰폰허브 사이트 등 주요 판매 채널 지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온라인 광고·판촉물을 지원하는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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