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고(故) 손정민 친구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2주 넘게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 B씨가 바로 경찰에 전달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반포 한강공원에서 일하는 B씨는 휴대전화와 관련해 “(5월) 11, 12, 14일 중에 주운 것 같은데 11일이 유력하다. 오전 9시 30분쯤 주웠던 것 같다”며 “경찰과 CCTV를 확인했는데 정확히 나온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휴대전화 옆에 소주병, 페트병이 널브러져 있었다. 2~3명이 와 술을 한 잔 먹고 버린 것 같았다”면서 “많이 주우면 한 달에 3개도 줍고 술 먹고 부서져서 버리는 것도 많다. 그래서 그 휴대전화가 A씨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습득한 휴대전화를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이후 병가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잊어버렸다는 B씨는 "심지어 많이 주우면 한 달에 세 개도 줍고, 폰을 와서 일부러 흘린 것도 있고 또 와서 술 먹고 뽀개고 버리는 것도 많다"면서 "그래서 그게 아이폰 당사자 그 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달 30일 동료가 다른 휴대전화를 주워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주운 휴대전화가 기억났다고 주장했다. B씨의 동료는 "내가 휴대전화 주워온 것을 센터에 가져다주려고 가는데 (B씨가) 가지고 나오더니 이것도 가져다줘야 되겠다(고 했다)"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B씨는 거짓말탐지기는 인권침해라 생각해 거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