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이마트가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하며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천톤 감축에 나선다. 이는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만배 수준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페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수거 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용기다. 폐플라스틱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세척·가공한 재생 원료로 만들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이마트는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에 재생 PET 50%를 사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 기존 이마트 과일 플라스틱 팩 상품의 경우 100% 신규 PET 원료를 사용해왔지만, 이마트는 친환경 기조에 발 맞춰 재생PET 원료 50%, 신규 PET 원료 50%을 활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한다.
채소 팩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팩 사용량 중 27% 가량을 재생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전환했으며, 순차적으로 재생 PET 사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연간 1천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마트가 판매하는 과일·채소의 연간 플라스틱 팩 사용량은 약 2천101톤 수준이다. 이마트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52% 수준인 1천99톤을 재생 PET 원료로 전환해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2016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98.2kg)과 비교해 연간 약 1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감축하는 수준이다. 신규 플라스틱 소재 사용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79%까지 절감 가능한 것이다.
또 이마트는 6월부터 토마토 팩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한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적용할 계획이다.
수분리 이지필 라벨 스티커는 기존 유포지 라벨 대비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하다. 혹시라도 미제거 된 라벨 스티커의 경우 수분리 기능을 통해 재활용 센터 내 세척 과정 중 자동으로 스티커가 분리된다.
최진일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친환경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작은 실천들을 모아 진정한 ESG경영에 앞장 서는 이마트 신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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