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집권세력 전체가 민심 불감증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유령 신청사·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정부여당이 응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유령 신청사,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받아 수억의 시세차익을 거둔 관평원 부정사태에 대해 여당은 야당의 국조 요구에 묵묵부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야당과 함께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관세청 산하 기관인 관평원은 지난 2015년 근무자 증가를 배경으로 세종시 신청사 건립·이전을 추진했다. 세금 171억원이 들어갔다. 당시 소속 직원 일부는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통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단 신청사는 지난해 5월 완공됐지만 행안부의 이전 불가 통보에 현재 1년 넘게 공실, '유령 청사'로 남아 있다. 관평원은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간기관 종사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 악용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 대표 대행은 "청와대는 우리 당이 제안한 부동산 대책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아파트 특별공급 부정사례에 따른 국정조사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이미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못 믿을 정도로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돌아선 민심 수습은 통 큰 대화와 소통, 협치, 원칙 복귀"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