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주도한 'SKB컨소시엄'이 국내 7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시범 구축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SK브로드밴드, IDQ, 유알정보기술 등으로 구성된 'SKB컨소시엄'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것으로 'SKB컨소시엄'은 7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구축한다.
'SKB컨소시엄'이 수주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과제는 한국수력원자력·평화홀딩스·고려대학교 K-Bio센터·ADT캡스 등 7개 기관 9개 구간의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것이다.
'SKB컨소시엄'은 올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핵심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데이터·개인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분야에서는 수소차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적용돼 수소차 핵심 기술을 보호하게 된다. 또 의료 분야에선 고려대 K-Bio센터에 적용돼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의료 시스템에서 양자암호 운용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선 자율로봇이 취득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에 활용된다.
ADT캡스 통합관제센터에 보유 중인 경비영상 데이터 보호에도 적용돼 고객 정보를 보호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또 NIA가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이기종 양자암호 통신망도 구축·운영한다.
'KOREN'망에 구축된 서로 다른 양자암호 통신망을 통합 관제할 수 있도록 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Q-SDN) 제어기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통합 관제를 추진하게 된다.
SK텔레콤은 Q-SDN 제어기를 통해 양자암호통신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전문기관에 개방해 양자암호 관련 생태계 활성화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서 제안했던 Q-SDN 제어기 관련 국제표준을 적용할 예정으로, 국내 양자암호통신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민용 SKT 이노베이션 스위트장은 "보안이 최우선인 국가 주요 시설을 넘어서 산업·민간에 걸쳐 양자암호통신이 폭넓게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의 저변을 넓혀 고객들이 안심하고 ICT환경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