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삼성 창립 이래 첫 노조 파업이 예견되는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 삼성디스플레이노조(이하 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18일 오후 2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 앞에서 대규모 우산 집회를 열고 최주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회사는 아직도 노동조합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진짜 파업할 거냐’라는 발언으로 우릴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모였다”며 “우리는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당한 대우를 받고 좋은 근로조건에서 역량을 발휘해 회사가 더 초일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 파트너”라고 목소릴 높였다.
또 김정란 공동위원장은 “회사는 노동조합의 고유 권한인 임금협상에서 교섭해태를 부리며 온갖 저급한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권리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는 집회를 통해 사측에 ▲노조 무시 발언 최주선 사장 사죄 ▲성의없는 교섭태도에 따른 교섭위원 교체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 인정 등을 촉구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임금협상 조정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8%가 찬성해 파업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게 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본 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노조에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인상률 4.8%를 고수하는 사측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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