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가 상당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손 씨와 친구 A씨가 구입한 술은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짜리 소주 2병과 360㎖짜리 소주 2병 등이다.
친구 A씨는 구입한 술 대부분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목격자 B씨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점퍼를 입으신 분이 (손씨를) 일으키려 하다가 손씨가 다시 바닥에 풀썩 누웠으며 (A씨가) 물건을 챙기고 가방을 멘 후 서성이다가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들 역시 "새벽 3시 40분쯤 손 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 "당시 A씨가 손 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밝힌 새벽 3시 40분까지는 손 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이후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를 홀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시점은 새벽 4시 반쯤이었다. 두 사람이 상당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며 앞으로 나올 부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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