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덩치를 더 키우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7조원을 넘어섰고, 신계약 건수도 1천500만건을 눈 앞에 뒀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천851억원으로 전년(6조9천521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수수료 환수금은 4천945억원으로 전년(4천388억원) 대비 12.7% 늘었고, 환수비율(수입수수료 대비 비율)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는 1천485만건으로, 전년(1천439만건) 대비 3.2% 증가했다. 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천210만건(중형 275만건)이었고, 신계약 건수 중 손보 상품은 1천329만건(생보 156만건)으로 신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GA의 대형화 추세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소속설계사 수 500명 인상인 대형 GA는 61개로 전년말 대비 4개 증가했고, 소속 설계사는 16만2천680명으로 전년말 대비 2천732명 늘었다.
반면 설계사 수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인 중형 GA는 121개로 전년말 대비 12개 감소했고, 소속 설계사도 2만7천348명으로 전년말 대비 2천99명 감소했다.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전년(0.13%)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대형GA는 0.08%, 중형GA는 0.12%로 전년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감소했다.
13회차유지율은 82.11%로 전년대비 1.25%포인트 개선됐지만 25회차유지율은 58.37%로 4.39%포인트 악화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형 GA를 중심으로 업계의 영업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대형 GA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운전자보험) 위주의 손보 상품판매가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수료 환수비율 상승과 25회차유지율 하락 등 불건전 영업행위의 가능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대형 GA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시 및 검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GA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우수 G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GA의 자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시정 기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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