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 유럽서도 흥행···사전예약 7천300대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6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예약 대수 7천300대를 넘겼다.

EV6 구매를 타진하기 위해 기아에 차량 정보를 요청한 2만6천여명을 포함하면 유럽의 예비 구매자는 3만3천여명에 이른다. 예비 구매자가 모두 EV6를 구매하면 기아는 EV6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300% 초과 달성하게 된다.

기아는 올해 EV6 해외 판매 목표를 1만7천대로 세웠다. 이중 유럽 판매 목표가 약 1만 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판매 목표는 1만3천대다.

내년에는 국내 3만대, 유럽 4만대, 미국 2만대, 기타 시장 1만대 등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처음 공개된 EV6는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첫날 2만 대를 돌파,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EV6를 올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 하반기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Line)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해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국내 연구소 측정 기준으로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WLTP) 기준으로는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이면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미국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