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완공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산업의 지역균형발전과 노사간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GGM은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국내에 새로운 자동차 생산공장이 지어진건 지난 1998년 부산 르노삼성차 공장 이후 23년 만이다
GGM은 광주광역시가 2014년부터 추진한 '상생형지역일자리' 정책의 선도모델로, 국정과제로 추진돼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속도를 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2019년 12월 착공해 완공에 이르렀고, 오는 9월 경형 SUV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상생형지역일자리 정책은 노사 합의에 의한 적정임금(평균연봉 약 3천500만원)과 적정노동시간(주 44시간) 유지 등 노사상생을 바탕으로 고임금과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KAMA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한 경형 모델의 추가로 인해 2012년 이후 지속 축소되고 있는 국내 경차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경차 판매는 2012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승용차 판매 중 경차 비중은 2012년 17.3%(20만3천대)에서 2020년 7.1%(9만7천대)까지 축소됐다.
국내의 경차 판매 감소요인으로는 ▲소비자측면에서 고생산비용에 따른 경차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인한 구매 기피 ▲기업측면에서는 고생산비 대비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경차에 대한 투자와 생산 위축 ▲소형 SUV 등 다른 차종으로의 생산, 소비 이동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AMA는 이번 GGM 준공과 경형 SUV 생산이 기업에게는 원가부담과 수익성 악화의 부담을 경감하고, 소비자에게는 가성비가 높고 고품질의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위축됐던 국내 경차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고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광주글로벌모터스 가동이 자동차 산업의 지역적 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질적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노사간 산업평화도 정착시키는 모범사례가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올해 말 일몰예정인 경차 취득세·유류세 일몰 연장과 한도 확대, 영세자영업자 대상 경차 구매보조금 지급 등 경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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